♥고난주간 묵상 - 화요일♥

♥고난주간 묵상 - 화요일♥

- 십자가 길에 동참하는 고난주간, 특별히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말씀을 묵상할 개인적인 시간과 조용한 장소를 준비합니다.]

*말씀: 요한복음 18:19-40

37-38a절,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찬송: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새516/통265장)

“진리가 무엇이냐?”

빌라도는 예수님 앞에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지금 묶여 있는 이 사람, 조금 후면 혹독한 고문과 매질을 당하고 처형을 당해 죽을지도 모르는 이 예수라는 자가, 자신이 ‘진리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고 하며, ‘진리’에 속한 사람들은 ‘진리’인 자신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 물음은 구도자가 삶의 진리를 묻는 그런 질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진리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는 그런 진리, 자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진리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에, 도대체 그 진리가 무슨 의미냐고 묻는 것입니다.

빌라도의 생각과 경험에 따르면, 진리란 패배하는 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쪽에 있는 것입니다. 빌라도에게는 힘이 진리이고, 이기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런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왔고 지금의 그 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진리라는 게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 세상사가 돌아가게 하는 이치이기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원리를 재빨리 파악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빌라도는 그 실체를 남들보다 빨리 잡아챘습니다. 그것은 바로 돈의 힘(장사터, 환전소가 되어버린 예루살렘 성전, 가룟 유다가 받은 은전 삼십과 같은), 맘몬의 위력입니다. 2000년 전, 돈만 있으면 노예신분도 벗어나 자유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예 출신이 원로원 의원도 될 수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이런 돈과 힘의 진리 안에서 총독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런 빌라도 앞에 있는 예수님은, 자신의 말과 삶이 진리라 주장합니다. 포박에 묶이고 곧 처참한 고문을 당한 후 결국 가장 치욕스러운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처형당하는 그 길이 진리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이 진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가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의 진리는 빌라도의 진리와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오직 하나님의 뜻뿐이었습니다.

그 진리를 따르다가 가난해지고, 핍박당하고, 패배하고, 죽임을 당할지라도, 오직 그 길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자유롭게 하는 진리의 길은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진리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빌라도의 질문이며, 또한 오늘 우리의 질문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삶의 순간들마다 어떠한 선택과 결단 앞에 서게 됩니다. 삶이 선택과 결단의 연속이라면, 신앙인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결단합니까? 세상의 진리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주님 예수님께서 그 삶으로 보여주신 ‘십자가의 진리’입니까?

빌라도는 아직 몰라서 묻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나를 위한 사랑과 죽음, 그 십자가를 통한 예수님의 영광이 곧 나의 구원이요 영광임을 믿는 신앙인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 진리 안에 있는가?’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네, 나는 예수님의 진리 안에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기도:

진리의 주님!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 내 삶에 따라야 할 참 진리를 보여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우리가 빌라도의 진리, 세상의 진리가 아닌 그리스도의 진리를 따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진리 안에서 참 자유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고난주간 화요일, 돈의 노예, 힘의 노예, 지식의 노예… 세상의 노예가 된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 어려운 때에 참 진리 안에서 우리의 걸음을 담대히 걷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주시기를 간구합시다.)

 *묵상 찬양/영상 – 승리(강명식), 승리가 무엇인 줄 아는가?

https://youtu.be/6JmdZc5EJ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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