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묵상 - 성금요일♥
♥고난주간 묵상 - 성금요일♥
[먼저 말씀을 묵상할 개인적인 시간과 조용한 장소를 준비합니다.]
- 성금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날입니다. 십자가 죽음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이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금식과 절제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삶으로 묵상하는 오늘, 내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 요한복음 19:28-30
30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찬송: 오 거룩하신 주님(145장)
“다 이루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혹은 마무리하면서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다’는 고사하고 ‘하나’라도 제대로 이루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돈은 얻었지만 건강을 잃고, 힘은 얻지만 사람을 잃고, 명예를 이루지만 가족을 잃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 이루었다는 말은 현실감이 없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은 정말 이루신 것이 있으신가요?
지금 십자가에 달려 있습니다. 십자가!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운 형틀.
더구나 바로 앞에서 예수님은 ‘목마르다’고 갈증을 호소하셨습니다. 생명의 물을 주시는 분이 목마르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생수를 줄 수 있을까요? 그래서 너무나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한마디, ‘목마르다’는 말입니다.
그런 한마디였음에도 예수님은 갈증을 해결하실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갈증을 더하는 신 포도주(쓸개 탄 포도주)를 마셔야 했습니다. 쓰고 시린 잔, 자신의 목마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타는 목마름으로 숨을 거두시면서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이루셨습니까?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서는 그 어느 하나도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이룬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하셨습니다.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욕심이 완성되는 자리가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다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만이 모든 것을, ‘다 이루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과연 이 땅에서 무엇을 이루기 위해 그렇게 열심을 내고, 또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가나요? 그렇게 내 인생을 위해 달리는 삶에 공허함은 없습니까? 하나를 이루기 위해 잃어 버린 것, 포기하고 아파한 것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묵상하는 오늘, 그 죽음으로 우리가 살았음을 기억합니다. 그 주님의 뜻 따르는 십자가로 온 세상에 구원의 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은 진정 다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주님의 뜻을 이루어, ‘다 이루는 삶’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성금요일, 특별히 깊은 절망과 죽음의 어두움으로 가득한 이 때에 다 이루신 주님과 함께, 내 삶을 돌아보며 주님 뜻과 멀리 살았던 우리 모습을 회개하며, 돌이킴을 주님 앞에 다짐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기도:
십자가의 주님!
주님의 타는 목마름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극심한 고난으로 이루신 그 뜻도 기억하며 묵상합니다. 적어도 오늘만은 나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오늘,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며, 이 땅의 뜻을 따르는 내 모습을 죽이고, 주님 안에서 ‘다 이루는’ 은혜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금요일, 주님의 고통, 억울함, 외로움, 두려움과 처절함… 그 모습 그대로 묵상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 나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내어주신 그 생명, 그 죽음을 가치 있게 하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묵상 영상/찬양 – 샌드아트
1. 우리 때문에
2. 오직 십자가
3. 그저 사랑하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