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수) 말씀 묵상 - 요 12:20-30

♥3월 25일(수) 말씀 묵상

*말씀: 요한복음 12:20-30
23-24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찬송: 샤론의 꽃 예수(새89/통89장)

옛 유적지를 발굴하다가 이상한 것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조사해 보니 연꽃 씨였습니다. 그 씨앗이 발견된 곳은 원래 호수였는데, 천 년 이전에 매몰되었다고 합니다. 그 씨앗은 천 년이 넘도록 땅 속에 묻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씨앗을 다시 심었더니, 놀랍게도 싹을 띄웠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품고 있는 생명의 신비가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헬라인 몇 명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스 사람인 그들은 스스로 문명인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로마시대, 세계의 중심에 섰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유, 이것이 바로 헬라인들이 바라는 이상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끝없는 상승을 꿈꾸고, 가능성 없는 확장을 도모하는 사람들, 영원불멸의 신앙을 자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십자가의 길을 가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헬라인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유대인들이라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 예언자들의 메시아 예언, 모세의 율법을 통해서 예수님의 길을 알려 줄 수 있겠지만, 헬라인들은 율법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예언도 모르는 이방인들입니다. 어떤 말로 헬라인에게 진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무엇으로 생명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한 알의 밀알입니다. 씨앗이지요.

한 알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는가 보고, 그 작은 씨앗이 가르쳐 주는 생명의 신비를 깨달으라는 것이지요.

너무도 자연스럽고, 너무나 평범해서 지나쳐 버리기 쉽지만, 자연의 순리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 작은 씨앗 속에 참되고 영원한 생명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율법을 몰라도, 예언서의 ‘예’도 모른다 해도, 누구나 생명의 신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방인도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깨우칠 수 있습니다. 예수를 전하여야 하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참 단순하고, 명확한 진리의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멀리 있는 것에서, 복잡하고 어렵게 발견하는 구원의 진리, 생명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가깝게 발견하는 생명과 구원의 신비를 고백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밀알 하나를 보라’ 하십니다. 밀알 하나는 ‘죽어야 사는’ 삶의 숙명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 ‘삶의 명령’(생+명)에 순응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지요.

신앙인들도 십자가의 죽음의 삶을 살도록 요청 받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고, 그 십자가의 삶을 살아갈 때 참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에게 주어진 생명(삶의 명령)은 십자가입니다. 죽어야 사는 것이고, 그 십자가가 없이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존재가 바로 신앙인의 정체성입니다. 신앙인의 생명과 구원의 신비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처럼 사셨습니다. 자신을 버림으로 사람을 살리셨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십자가 없는 생명은 없습니다.

내 삶 속의 십자가, 내가 관계하는 그 한 사람을 위한 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나의 십자가를 통하여, 주님의 생명과 구원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한 알의 밀알처럼 사신 주님!
땅에 떨어진 씨알들이 만든 푸른 생명의 세상을 바라봅니다.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듯, 우리의 신앙에도 생명으로 풍성한 봄, 구원의 기쁨과 활기로 충만한 영혼의 봄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내 삶의 십자가, 그 한 알의 씨앗이 가르쳐주는 생명의 신비를 배우고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