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수) 말씀 묵상 - 요 15:1-9

♥4월 1일(수) 말씀 묵상

*말씀: 요한복음 15:1-9

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찬송: 주 예수 내가 알기 전(새90/통98장)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탈출했던 이집트에는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아주 넒은 아래 부분에서 점점 올라가 뾰족하고 작은 맨 꼭대기로 마무리 되는 건축물입니다. 이집트의 강력한 힘과 높은 과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역사학자들은 이 피라미드를 세상 권력의 구조를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단적으로 수많은 노예들이 맨 아래, 일반 평민이 중간, 맨 위에는 극소수의 통치자들이 있지요. 권리도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제일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외침과 구원에 대한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은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예수님 시대의 로마 제국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상 최고 신의 아들로 등극한 황제를 정점으로 왕족과 귀족들, 기사와 군인, 시민권을 가진 자유인, 다음 상인들과 평민들, 또 그 아래 노예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둘로스’로 불리던 그 시대의 노예들은 로마 인구의 20%가 넘었지만, 그들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땅 미국에서 노예제가 폐지된 것이 155년, 흑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이 55년밖에 되지 않았음을 기억한다면, 머지않은 시간까지 우리도 그런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에게는 여전히 사람을 높고 낮음으로 판단하는 문화가 아직 있습니다. 존귀한 존재로 각각의 생명을 여기기 보다는, 힘과 체계를 위한 소모품 정도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는 예수님의 선포는 그래서 놀라운 것입니다. 죄인과 세리의 친구가 되시고, 고아와 과부를 품으신 예수님의 섬김은, 2000년이 지난 오늘의 우리에게도 회개의 제목이 되고, 끊임없이 도전이 되는 신앙의 자세입니다.

신앙은 지배가 아닙니다. 강요와 통치가 아닙니다. 신앙은 관계입니다.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 신앙의 자세와 구원의 비밀이 있습니다. 신앙의 관계,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일심동체의 관계를 위해서 예수님은 사랑을 가장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이런 관계 안에서 신앙의 참된 걸음을 하늘을 향해 함께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많은 관계에 대한 비유와 설명이 있지만, 오늘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그 ‘가지’로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생명 공동체입니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여야 합니다.

이제 곧 봄이 되면, 나무들이 꽃을 피우겠지요. 그리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지에서 이루어 집니다. 모든 화려하고, 가치 있는 것이 가지에서 이루어집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자리입니다. 빛나는 자리, 돋보이는 자리!

그에 반해, 나무몸통 그 자체는 튀지도 않고,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땅에 박혀 해충과 동물들의 위협을 묵묵히 감당해야 합니다. 마치 피라미드의 맨 아래, 세상 사람들이 아무도 있고 싶지 않은 그곳에 예수님께서 기꺼이 있으십니다. 가장 빛나야 하는 분이, 가장 높임 받고 드러나야 하는 그 분이, 그 자리를 우리에게 내어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기꺼이 나무의 줄기, 몸통이 되시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비유입니다. 이 관계, 나무와 가지에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 기꺼이 우리를 높이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화답하여,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생명의 열매를 맺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붙어있는 것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신앙의 관계가 아닙니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9)고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이 피우는 꽃은 사랑의 꽃이어야 합니다. 사랑 안에서 맺어야 하는 열매도 당연히 사랑의 열매여야 합니다.

전염병의 위협으로 인해 각 가정에서 머물며 지내는 이 때에, 우리는 어떻게 주님을 향한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의 열매를 어떻게 맺을 수 있을까요?

사랑은 적극적인 동사입니다. 사랑은 지혜를 발휘하여 창의적인 노력을 합니다. 오늘 그 사랑의 꽃과 열매를 맺어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포도나무가 되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낮아지시고, 우리보다 먼저 섬기심으로 그 사랑을 나타내심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 붙어 일심동체, 한 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안에 머물며 많은 열매 맺게 하옵소서. 말씀과 은혜 안에 머물게 하시고, 주님 사랑 본받아 이웃을 원없이 사랑함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jpg